답답해서 미치겠어요.

이별 후에.. 조회 수 1363 추천 수 0 2008.10.27 02:42:12
jse *.190.43.93
답답해서 미치겠어서 인터넷을 뒤적이다가 찾았네요.
이별하신 분들속에서 저도 한번 마음껏 떠들다 가보렵니다.

같이 일하는 오빠였어요.
그냥 보는것만으로도 좋았어요.
조금의 관심도 좋았구요.
함께 있는 것만으로 하루하루가 구름위를 걷는 기분이었어요.

비록 저한테 한번도 사랑한단 말해주지 않았지만
그래도 가장 많이 걱정해주고 보듬어주고 힘이 되어줬거든요.

그런데 회식에서 술먹고나서 제가 기억이 없습니다.
제가 술을 먹으면 거의 기억이 잘 안나기때문에 그날도 안가려고 했는데.
제가 제일 막내라고 회식와서 분위기 띄우라고 해서 갔다가 일이 발생한거죠.

그리고 다음날 일어나니 집이고 정말 너무 답답하더라고요
기억은 안나는데 내가 무슨일을 했을지 무섭기만하고
오빠가 일마칠시간까지 기다렸다가 전화를 했는데
한참을 안받더라구요.
순간 무서운 마음에 화라도 내라고 화라도 내면 내가 잘못했다고 빌고 용서라도 구할수 있지않을까 싶어서 그렇게 말했는데
그래도 묵묵부답 진짜 미쳐버리겠떠라고요.
그래도 꿋꿋히 전화를 한결과 받더니
모른다는 말만하고 끊어버렸습니다.

그때 제 기분은 진짜 세상을 다 잃은 기분이었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그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그렇게 차가워졌으니깐요.
목소리에서 이제 너 같은거때문에 힘들기 싫다 그런 뉘앙스였어요.

그리고 정말 심장이 터질듯한 마음을 부여잡고 출근을 했지만
여느때와 다름없이 인사를 하더라고요.

무서웠어요
어제 그 목소리와 방금 인사한 목소리가 한사람이라고 믿기지 않을만큼.
내가 놀림받고 있따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그리고는 계속 심장이 두근거려서 입밖으로 튀어나올것같고
어지럽고 배도 아프고 눈물만 자꾸 나서 일을 겨우 마치고 밤새도록 울었습니다.
전화기는 꼭 붙잡고 말이죠 혹시라도 전화와서 화라도 내고 다신 그러지 말라고 해줄 것 같았꺼든요.

그리고 똑같은 하루들 보면 아침에 인사한번 그리고는 남남
퇴근 후 집에오면 또 잡다한 생각에 눈물만 흐르고 뚫어져라 쳐다보는 전화기는 반응도 없고.

진짜 미치겠더라고요.
답답해서 가슴에 못이 박힌줄 알았어요.
울어도 개운하지 않고 말이라도 해줬으면 화라도 내줬으면
차라리 때리기라도 했으면 했어요.
제 자신이 너무 싫어지더라고요.

그리고 오늘 오빠가 예전에 술마시고 나면 니 생각이 나서 미치겠다고 항상 술마시면 집앞에 와서 얼굴보고 돌아가곤 했거든요.

그리고 오늘은 오빠가 술을 마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번이 기회라는 생각에 문자를 보냈어요
취중진담이란 말도 있고 사람이 술을 마시면 용기가 생기거나 그런다잖아요.

그리고 문자 보내놓고 씹힐까봐 불안해서 폰을 껐다가 켰다가를 반복하다가 포기하고 자려고 마음을 다잡고 있는데
전화가 왔어요.

그런데 또 화도 안내고 답답하게 다음에 이야기 하자 다음에 이야기하자
당장 수요일이면 얼굴 마주보고 같이 일해야 해요
엄마보다 아빠보다 더 오랫동안 하루를 함께 보내는 사람이란 말이죠.

그런데 꼭 멀리 있는 사람처럼 다음에 이야기하자 다음에 이야기하자

이렇게 헤어지긴 싫어요.
제가 너무 좋아했거든요
오빠말로는 오빠가 절 더 좋아한다지만 아닌거 같아요,.
저만 이렇게 힘들잖아요
오빠는 하루종일 히히낙낙 즐겁게 일하고 웃고 떠드는데
전 그게 안되거든요.
밥도 안먹고 싶고요 진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그냥 용서받고 싶어요

그냥 막 답답합니다
이유도 모르고 왜 그런지도 모르고 갑작스레 이렇게 차가워진 사람때문에 진짜 미쳐버릴 지경이예요.
눈물도 안났으면 좋겠는데 자꾸 눈물만 납니다.
바보같이 자꾸울기만 해요 용서를 받고 싶은데 용서를 구하게도 해주지 않아요.

그만 포기하고 묻어버려야 할까요?
매일 얼굴 보고 일하는 사이라서 그게 더 힘들어요
매일 아침 다른 사람들과 인사하듯 아무렇지 않게 인사해야 하고
가끔은 다같이 이야기할때 시덥지 않은 농담도 주고 받아야돼고
나는 이렇게 힘든데 나는 매일이 지옥같은 고통속에서 살아가는데
그걸 알려주지도 못하잖아
내가 얼마나 힘든지 내가 널 이만큼 사랑해서 이렇게 힘들고 괴로워한다고 말도 못하잖아요.
진짜 미쳐버릴꺼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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