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클리닉 - 씨제스
시간이 지날수록 힘이 드는건 무슨 이유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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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이별을 한지 2달이 좀 지났습니다.
2년동안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도 많았지만. 우린 헤어지는게 옳은 상황이었고,
그사람의 고의든 아니든 상처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로인한 자책, 자괴감에 많이 힘들었지만, 그 사람 앞에서는 내색하지 않았고,
둘이 있어도 차라리 혼자인 것 보다 많이 외롭고 고통스러웠습니다.
내가 살 수 있는 길은 그를 향한 마음을 내려놓는 거라는 생각에 용기를 내어 말했습니다.
정말 저로서는 힘든 결정이었지만, 말하고 나니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감을 느꼈습니다.
그 사람도 제가 먼저 이별을 말하지는 못할거라고 평소에 생각했을 겁니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라서 절 붙잡지 않았고, 그렇게.,,.깨끗하게 헤어졌습니다.
이별후..
그리움은 컸지만, 울기도 했지만, 한동안 우울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생각했던거 만큼 숨이 쉬어지지 않을 정도로 힘들지는 않더군요.
술도 별로 마시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이별을 잘 이겨내는 스스로를 대견스러워하면서 무너졌던 자존감도 회복해가면서
지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괜찮아져야하는거 아닌가요?
너무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그리움이 하루이틀 계속 마음속에 쌓여서 가슴이 터져 버릴거 같습니다.
한번은 미쳐버릴거 같아서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했습니다.
목소리만 듣고 한마디도 하지 못한체 그냥 끊었습니다.
얼마전엔 우연히 마주치기도 했는데(서로 목례만 하고 지나침), 그 뒤부터 더 힘들어지는거 같습니다.
지금 저는 무기력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인터넷 사이트를 뒤지면서..
여기 글들을 보니 몇 달, 몇 년이 지나도 잊지 못하고 힘들어 하고 있는 분들도 많네요.
저도 그렇게 될까봐 두렵습니다.
누구에게라도 털어놓고 싶었습니다.
이별후 2번째 만나는겁니다. 제가 말을 걸었습니다. 잘 지내냐고,, 한 10분 정도 서로의 안부를 물으면서 대화를 했습니다.
좀 어색하기도 했지만, 좋았습니다. 동료처럼 대화하고 헤어졌습니다..
제가 잘한건지 잘 모르겠네요. 그냥 모른척 지나쳤어야 하는건지..
지금 마음은 안정이 되지 않습니다. 괜히 서로의 맘을 힘들게 한건 아닌지...
다음엔 우연히 만나더라도 가벼운 목례만 하고 지나쳐야겠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서로 서서히 잊혀가는거겠죠?
만나도 서로 남보다 못한 사이처럼...
모른척하고 지나가죠...
사실 제 심장은 터질듯이 쿵쿵 뛰지만..
하루 중 그를 만나는 ..아니 잠시 멀리서라도 스치면..
전 미칠 것 같아요...내 심장은 이미 그에게로 가서 쿵쿵 세차게 뛰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확실한건...
그렇게..그렇게.....서로 잊혀져 가는 것 같아요....
이공간은 참 좋은거 같아요. 일기 쓰듯이 내 마음을 열어보일 수 있고..
자신에게뿐아니라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후련함도 느낄 수 있고..
금요일 그렇게 잠시 만나고,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혼자서 마시고는 괴로워했죠..ㅋㅋ
주말동안은 "그 남자에게 전화하지 마라"라는 책도 한권 읽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우연히 만나도 그냥 목례만 하고 지나칠겁니다.
매일 그 사람 꿈을 꾸고, 그 사람 생각을 하죠...
그래도 언젠가는 이 그리움도 그칠때가 올거라고 믿습니다.
순간 숨이 막힌다. 그 사람이 너무 보고싶다..
가슴이 터질것 같은 답답함...
살기 싫다.. 이런 기분...
직장 일이 잘 풀리지 않을때, 사람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받을때, 한없이 게으름을 피울때
자신이 싫어지면서,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 끝없는 나락은 그와의 이별을 힘들어하는 걸로 연결이 된다.
그와 만나는 동안 스스로에게 느꼈던 부정적인 감정, 이미지들을 떠올리게 하면서 괴로워하게 된다.
그 순간, 그 괴로움과 불안함을 덮고자 그와의 연결을 시도하고 싶어한다.
그가 아직도 날 잊지못하고 있음을 확인받고 싶어함이다. 상처받은 마음을 그것으로 보상받고자..
왜 난 스스로 이런 상처들을 극복하지 못하는걸까...
인정해야 한다... 우린 헤어졌고... 그는 더 이상 너를 위로해줄 수 없다..
아침 출근길, 집에서 전철역으로 걸어가는 길에 그의 차가 지나가는 걸 봤다.
순간 당황해서 외면해버림. 그도 날 봤을 것이다. ㅠㅠ 우리집 앞길로 다니지 않는 사람인데, 왜 이 길로 지날갈까라는 생각도 들고..
암튼 심란했다. 늘 다니던 길이 막혀서 이길로 가는거겠지라고 생각을 정리하고...
이제 남이 되버린,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일뿐이다.
지금 한창 추진해야 할 일과 시험만 생각하기로 했다.
누군가가 제 안부를 물어보니 정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이제 넉달째네요.. (이별한지..ㅋㅋ)
이별후 광풍처럼 몰아치던 미움, 원망, 자책, 자괴감은 많이 누그러졌습니다.
근데, 문제는 제 깊은 마음속엔 아직도 이별을 완전하게 인정하지 못하고 있는거 같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상처받았던 기억은 사라지면서, 좋았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많이 그립습니다.
그럴때마다.. 다시 한번 맘을 다잡으려고 합니다.
긴장감이 떨어져 연락을 하게 될수도 있으니까요.
근데요... 참 안타까운건...
이사람만큼 말이 통하고, 서로의 발전에 자극이 되고,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을 앞으로는 못만날거라는 사실입니다.
아마... 오랫동안 잊혀지질 않을거 같습니다.


이별을 말하기 까지 많은 고민을 하셨다는 거 알지만...그사람이 그립고 보고프고..
그렇다면 한번 더 자신의 마음에 귀 기울여 보세요..이게 사랑인건지..그냥 단순한..이별후에 느끼는 그리움 뿐인건지..
단순한 한 순간의 잘못된 생각으로..한번 더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으니까요...
무엇보다...마음에 귀 기울여 보세요..그리고...잡더라도 잡으세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