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이별 후에 아파하는 분들에게 아주 쪼금이나마 위안이 됐음
하는맘에 몇자 적어봅니다. )

역시.. 밤은 사람을 확실히 감성적으로 만든다.

과거에서 자유롭고 싶어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글귀를 찾다가
처음으로 이런 사이트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으니깐 말이다.

아래 이 사이트에 올린 사람들 글들을 읽으면서 너무도 공감된 말들..
그때의 나의 상처가 다시금 생각난다.


이제는 그 사람과 함께한 기억들에서 자유롭고 싶어서
2008년 2월 15일 바로 오늘! 몇년을 묵혀두었던
그사람과 함께한 일들이 적힌 일기장을 버릴려고 했다.


그리고 읽게된.. 과거의 기억들...

그 사람과 헤어진 것은 2005년도 겨울이니깐
2006년도 이맘땐 죽을것 같은... 시간들을 보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땐 하루하루가 .. (너무나 상투적이지만) 지옥 같았다. 

매일 매일 울면서 잠들고, 식사도, 사람들도...
혹시나 하는 기대에 핸드폰을 손에서 떨어트리지 못하고
매일같이 그 사람 블로그나 메신져를 로긴하고...
그러면서도..
의식적으로 같이 다녔던 장소와 같이 들었던 음악을 피하고..
그렇게 살았다.

그리고
근 2년을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엄두도 못냈다.
그때와 같은 이별의 순간을 직면할 자신이 없다.
이렇게 정상적인 삶을 살 자신이 없다.
그리고...
미련스럽지만 지금 이순간도... 잊지못한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리고 이별이라는 것을 인정하고싶지 않아 과거의 그 시간에 나를 묵어두었다.

근데 이제.. 벗어나고 싶었다.
진정으로 자유롭고 싶었다.

아직까지도 돌아올꺼라는 기대속에 있는 미련한 내 자신에게 
아직까지도 그 사람 생각에 하루를 버리는 내 자신에게 
나의 삶과 그 사람을 분리 시키고 싶었다.

그래서 없애버릴려고 일기장을 펼쳤다.

근데... 그때 그 순간들 그 감정들이 적힌 <내 일기장>을 보면서
너무나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버릴수가 없게되었다.

그때는 받아들일수밖에 없던 일들이... 너무나 미련했던 일들이
너무나 아팠던 상처들이... 가슴이 휑하고 뚫려서 공허했던 나날들이..

가슴시리도록 아름답게 다가온다...


그리고 오늘
2005년 12월 31일로 끝나버린 일기장에
2008년 02월 16일로 끝나지 않은 내 삶의 일들을 다시 써 갈것이다.

이제 새로운 사랑이 찾아온다 해도
이별앞에 당당해 질 자신이 생긴 것이다.
아마도.. 과거의 내자신과 마주 볼 수 있게 되어서
과거에 아파하던 내자신을 안아줄 수 있게 되어서
이런 새로움이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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