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잃은여우의 주식강좌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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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잃은여우의 주식강좌 63
요즘 제가 사는 것이 아주 엉망이라서 글이 마니 늦었네요. 자 그럼 오늘도 제 얘기로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지난주 금욜날에 한 8년만에 부산을 갔더랬어요. 부산 해운대 조선비치호텔커피솝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은 정말 환상적이더군요. 물론 해운대 풍경을 보러 부산을 간 것은 아니고, 3대째 가족이 대물림하며 경영하고 있는 조그만 일본 판매회사의 중역을 만나러 갔던 거였죠. 그런대 이사람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사전만한 과자상자를 선물로 들고 나왔더군요. 암튼 저는 “일본도 한국처럼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고 있다”는 그의 푸념 같은 마지막 인사말을 들으며 그와 헤어진 뒤, 바로 부산역으로 가서 기차를 탔답니다. 그리곤 밤기차 안에서 그와의 미팅을 정리하다가 “어떻게 그 일본 회사는 70년 동안 기존 거래선들을 유지할수 있었을까? 뭐 특별한 영업 노하우래도 있나?”라는 생각을 잠깐 했었죠. 그런대 바로 그때, 그가 낮에 준 과자상자 뒷면에 붙은 조그만 스티커가 보이는 거예요. 글쎄 거기에 말이죠. “창업115년” 이라고 써있더군요. 넘 충격적이었어요. 이거 고민의 주제가 확 바뀌는 상황이었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것 같은 싸구려 과자를 파는 동네 과자집이 “참업 115년”이라? 마니 고민되더군요.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만들수 있었을까?” “이들이 공유하는 생산과 소비의 가치기준은 무엇일까?” “과연 우리가 비용과 효용의 객관적인 기준을 도출해 낸다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라는 생각들이, “요즘 일본도 한국처럼 빈익빈부익부의 문제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는 그의 말과 함께 주마등처럼 지나가더군요.
자!! 그럼 주식 얘기를 시작하죠. 우린 때론 원인과 결과를 구별조차 못하는 경우가 참 많아요. 물론 이런 경우, 우린 원인과 결과 사이에 존재하는 과정이란 것은 아예 인식조차 못하게 되죠. 님들!!자본시장에서 가장 잘못된 상식중 하나가 뭔지 아세요? 그건 말이죠. 국제 자본시장에서 자본 이동의 원동력은 시장의 이익률 차이 라는 말입니다. 이건 완전히 원인과 결과를 혼동해서 만든 말일뿐 아니라 그 사이에 존재해야하는 과정이란 것 조차도 깡그리 무시한 말이죠. 국제자본시장에서의 자본의 이동이란건 말이죠. 시장의 이익률 차이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구조와 시장에 분산되어 있는 잉여자본의 총량에 따라 움직이는 겁니다. 즉 시장이 분산된 소형 자본들을 흡수할수 있는 구조를 가졌느냐, 또는 외부 자본이 그 시장에 참가하여 그런 구조를 만들수 있느냐와, 시장이 분산된 잉여자본을 얼마나 보유했느냐에 따라 국제 자본은 움직인단 거죠.
물론 이런 기준에 따른 자본 이동의 결과가 마치 자본은 시장의 이익률 차에 따라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건 단지 자본의 이동후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결과일뿐 그게 자본이동의 원인은아니란 얘깁니다. 님들이 이런 쓰레기 같은 시장 상식에 현혹되어 원인과 결과를 혼동할 경우, 그 사이에 존재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완전히 망각하시게 되요. 님들!! 젤 중요한건 과정입니다. 우리가 과정을 무시할 경우, 우린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수 없습니다. 님들이 원인과 결과를 정확히 구별할줄 알고 또 과정의 진행까지 알아야만, 외국인들이 지금 울나라 증시에서 무얼하고있는지를 님들이 알수 있게 되는 것이며, 또 울나라 투자사들이 왜 미국증시에선 돈을 벌수 없는지도 알수 있게 되는 겁니다. 그럼 오늘부턴 이 부분에 대한 얘기를 해드리대, 이걸 이해하기 위해선약간의 기본 학습이 필요하니깐 고걸 틈틈히 먼저 해 드릴께요.
고전 경제학에선 교환구조의 모순이 경기의 순환을 만든다고 하죠. 즉 시장은 생산이 증가한 만큼 소비가 증가하지 못하는 지점이 발생하면 생산수단을 파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경기의 순환이 만든단 겁니다. 물론 자유시장경제에서 생산수단을 파괴한다는 말은 시장 참여자들이 스스로 자유경쟁을 통해 생산량을 재조정한단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일단 일정 분야에서 생산량의조정이란게 시작되면 그 분야에선 폐업 및 인력감축등이 이뤄지므로, 해당분야 종사자들의 소비를 위축시키게 되고, 이 소비위축이 타 분야에서 흡수되지 못할 정도로 커지면, 소위 시장전체의 불황이란 것을 만들어 낸단 거지요.
구조적으로 시장에서 생산이 소비를 과도하게 넘어서게 되는 직접적인 이유는 대개 시장의 분배구조를 그 원인으로 봐요. 즉 시장경제는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증가하게 되는 이익의 증가분이,소비를 전제로 해서 공평하게 분배될수 없는 구조이므로 시장전체의 소비증가는 어느 선에서 반드시 정체될수 밖에 없단거죠. 고로 언젠가는 시장의 전체소비량은 당연히 시장의 전체생산량을 따라가지 못할수 밖에 없게 되므로 시장에선 생산수단의 파괴가 일어난다는 겁니다. 쉽게 말하면, 빌게이트가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그가 하루에 소비할수 있는 량과 시간은 한정될수 밖에 없으닌깐, 시장에 빌게이트 같은 넘이 넘 많아지면 생산량의 증가를 소비가 따라가주지 못하게 됨으로서, 결국 교환의 모순 상황이 발생하고, 이 교환의 모순은 바로 생산수단의 파괴를 불러 온단 거예요. 참고로 울나라 경제관료들이 골프장을 증설하고 특소세를 낮추면서까지 부유층만의 소비를 조장하는 것은, 바로 지금 우리의 경제가 시장의 분배 문제로 인해 교환의 모순상태에 빠져있다는걸 의미하는 거랍니다.
암튼 상기 얘기는 모두 다 고전적이고 원론적인 얘기들에 불과한 거지요. 사실 현재의 시장은 이런 교환구조의 모순을, 외적으론 발전된 정치제도를 이용하여, 또 내적으론 개별경쟁의 고도화란 시장확장 방법을 통하여 나름대로 조정하며 발전해 왔고 또 지금도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구조로 인한 교환의 모순은, 기본적으로 시장자율이나 또는 정부의 조정에 의해서 완치될수있는건 절대 아니랍니다. 이건 마치 병을 완치할수 없는 상태에서 그 병의 증상을 평생 약물로서 제어 할수밖에 없는 당뇨병과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 그럼 현재의 시장이란 것이 이런 완치 불능의 병을 갖고 있을 때 기업의 실지배자들인 주식게임속 대주주들의 기본적인 상황을 얘기해 드릴께요. 먼저 이들은 공통적으로 경기 하락기에 대하여큰 공포를 갖고 있답니다. 사실 이들이 개인 소유의 회사를 상장시킨 진짜 이유도 이 공포감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쉽게 말해서, 점점 세분화 되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점점 더 세분화된 생산시설에 대한 새로운 투자가 계속해서 필요한대, 이걸 자기 돈으로 했다간 난중에 헛장사하기 쉽상이므로, 걍 일정부분 이익을 나눠준답시고 주식을 상장해선 남의 돈으로 생산수단을구축하는게 헐 유익하다고 생각한게 이들이 주식을 상장한 진짜 이유란 겁니다. 참고로 이걸 고전 경제학에선 생산수단의 사회화라고 한답니다. 즉 필연적으로 찾아올 수 밖에 없는 생산수단의 파괴기를 대비하여 생산수단의 소유자가 그 생산수단의 소유를 사회화하여 새로운 자본축척의 안전판을 만든다는 거죠. 참고로 주식게임속 대주주들이 갖는 이런 공포의 강도는 그들이 갖은 생산수단에 대한 자기 자본 투입량에 비례하고 또 그 생산수단의 유효기간에 반비례해요.
자 이쯤에서 이런 질문을 함 드려 볼께요. 만약 님들이 이런 기본적인 상황을 인지한 상태에서 주식을 한다면 어느 지점에서 어떤 주식을 매수하시겠습니까? 물론 님들은 경기가 바닥을 찍고 상승할 때 생산수단의 파괴기를 견뎌낸 우량 종목을 매수하시려 하실껍니다. 그렇죠? 사실 님들이 현실속에서 경기하강기와 상승기를 정확히 구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만, 암튼 주식을 쫌한다는 개인들은,나름대로 경기를 진단하며 움직임이 둔한 대형 우량주에서만 이런 게임패턴을 취하려 하실 거란 얘깁니다. 맞아요. 이건 아주 고전적이고 기본적인 주식매매기법으로 주로 중기자금을 운영할수 있는 국내 기관들이 즐겨 쓰던 게임방식이죠